[앵커]

국산 전차가 폴란드로 처음 수출됐을 당시 한국 방산업계가 크게 주목받았는데요.

최근에는 대규모 2차 이행 계약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국내 방산 기술이 어떤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지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2022년 폴란드 군비청과 국산 전차 K2 수출 계약을 맺은 현대로템은 올 여름 9조원 규모의 2차 이행계약도 성사시켰습니다.

2차 계약 물량에는 폴란드형 K2 전차 64대가 포함됐는데, 능동방어 장치, 드론재머 장치 등과 함께 폴란드 맞춤형 사양을 반영할 예정입니다.

특히 폴란드 업체에 생산 및 유지·보수·정비, MRO 기술 등을 이전해 현지 전차 양산을 토대로 유럽의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제3국 시장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K2 전차 강점으로 꼽히는 건 우수한 사격명중률과 기동성.

지난해 카타르 연합훈련에 나섰던 K2는 국내에서 시험할 수 있는 최장 거리를 훌쩍 넘겨 5km 거리에 있는 표적을 명중시킨 바 있습니다.

유기압현수장치 등을 통해 야지에서 문제없이 움직이고 오르막에선 미끌림 없이 주행하는 등 기동성 부분에서도 폴란드 군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는 설명입니다.

<이정엽 /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 "동유럽과 중동 등 추가 해외 수출을 통해 국정 과제인 K-방산 글로벌 4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최근 세계 곳곳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다시 감돌자 국내 방산기업들은 갈고 닦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K2 전차를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 공급,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의 천궁 개발 사업 등 굵직한 소식들이 연이어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

국내 5대 방산기업들은 상반기에만 2조3천억원의 영업익을 올려 이미 지난해 실적의 80%를 달성한 만큼, 올해 연간 실적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이 가운데 최근 정부 역시 중동 지역 국가 정상들과 접촉하며 방산 분야의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관의 노력을 지지대 삼아, K-방산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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