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오늘(21일) 국민의힘이 무제한 토론에 돌입했습니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하루 1건씩 쟁점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본회의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방송3법 중 마지막으로 남은 EBS법 개정안이 오전 본회의에 상정이 되자 국민의힘은 곧바로 이에 반대하는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첫 주자로 나선 최형두 의원은 12시간 이상 장시간 발언을 예고했고요.

현재 4시간 넘게 토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 의원은 이미 국회를 통과한 다른 방송 관련 법을 언급하며 "공영방송마저 확증 편향에 사로잡힌 집단에 의해 좌우되고, 국가적 의제까지 흔들게 될 것"이라고 질타했습니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민생 개혁 법안 처리에 대해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안을 제출했고, 따라서 필리버스터는 24시간 후인 내일 오전 종결됩니다.

다만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정을 고려해 EBS법의 표결은 모레 본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24시간 시차를 두고 노란봉투법과 2차 상법 개정안까지 모두 처리할 방침이라, 이대로 본회의가 이어진다면 다음주 월요일 오전에는 법안 통과가 끝날 예정입니다.

EBS법 상정에 앞서 본회의에서는 방문진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습니다.

또 이춘석 의원이 주식 차명거래 의혹 등으로 법사위원장직을 사임하면서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새 법사위원장에 선출됐습니다.

[앵커]

여당의 노란봉투법에 처리에 재계와 야당의 반발이 큰 상황인데, 민주당이 재계의 핵심 요구 사항이던 '배임죄 완화' 추진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오전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김병기 원내대표는 "배임죄와 같은 경제 형벌의 합리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배임죄, 직권남용죄, 업무방해죄, 허위사실 유포죄 등을 근본적으로 정비하고 동시에 징벌적 손해배상, 집단 소송, 한국형 디스커버리 등 민사 책임 강화 제도도 함께 도입하겠습니다."

특검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공식 발언도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수사를 진행할 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숨겨진 사건의 실체가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특검 인력 증원과 수사 범위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검찰개혁 방안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다음달 25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구체적인 후속 입법을 이어가며 단계적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건데요.

정청래 대표는 이와 관련해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 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내놓았다고요?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 예정인 노란봉투법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우리 증시는 코스피 5천은 커녕 3,100이 위태로운 상황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시장이 등을 돌린 까닭입니다.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내일 전당대회를 열고 차기 대표를 선출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와 찬핵 찬성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 간 대결이 이뤄지는 분위기인데요.

내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다음주 화요일 결선 투표가 치뤄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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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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