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정부 외교·통상 라인들이 미국 워싱턴에 총집결한 가운데 재계 총수들도 출국길에 올랐습니다.

앞서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구두 합의였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요구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남은 변수를 곽준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25일 열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에선 긴박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현지에선 일찌감치 우리 외교·통상 수장들이 미국 측 인사들을 만나 의제를 조율했고, 재계도 회담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그리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총수들은 경제사절단 동행을 위해 출국길에 오른 상태입니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증설 계획을 비롯해 각 기업들이 추가적인 현지 투자 계획을 밝힐지 관심입니다.

<강유정/대통령실 대변인> (지난 19일)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달라 당부했습니다."

지난달 한미 양국은 극적으로 관세 협상을 타결했지만 농산물과 디지털 분야 등 비관세 장벽 이슈는 여전히 민감한 쟁점으로 남아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돌발 요구'에 나설 가능성이 나옵니다.

정부는 쌀과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지난달 31일)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이해하고 추가적인 시장개방은 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하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 개방을 합의했다고 말하는 등 앞서 양국 간 시각차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법과 정밀지도 반출 여부도 이견이 불가피한 대목입니다.

조선 협력과 대미 투자 등을 고리로 15% 상호관세를 확정했지만 공식 문서인 '팩트시트'는 도출되지 않은 상황.

이에 따라 무역 합의 문서화 과정에서 미국이 직접 투자 확대를 추가적으로 촉구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자동차 관세 적용 시점과 구체적인 반도체 관세율 등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봉영식/연세대 객원교수> "유동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양측에서 많은 중요한 이슈에 대해선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기인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비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한 가운데, 국익을 건 정상 간 담판에서 '윈-윈' 패키지가 도출될지 시선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영상편집 박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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