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중기 특검팀이 오늘(25일) 김건희 씨를 구속 이후 네 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오늘도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씨를 구속 후 네 번째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씨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수갑을 찬 채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특검은 오늘 지난번에 다 끝내지 못한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김 씨는 이번에도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조사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휴대전화에 '건희2'로 저장된 연락처의 주인이 김 씨가 아닌지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전 씨는 이 연락처를 통해 김 씨와 수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 통일교 관련 현안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씨는 이 연락처를 정지원 전 행정관이 썼다고 주장해 왔지만, 특검은 김 씨가 직접 사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한 차례 연장된 김 씨의 구속기한은 오는 31일에 만료되는데요.

김 씨가 계속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 수요일쯤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검은 이번 주 내로 수사를 최대한 마무리한 뒤, 오는 29일쯤 김 씨를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특검은 오늘 특별검사보와 파견검사 등을 증원하는 내용으로 김건희특검법을 개정 요청하는 공문을 국회에 접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오늘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21일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첫 조사인데요.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체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건희 씨와 같은 날 동시에 소환되는 만큼 통일교 청탁 의혹에 관한 대질신문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특검은 두 사람의 소환 일정이 우연히 겹친 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두 사람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서로 진술이 엇갈리는 건 아니기 때문에 대질신문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 외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수사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특검은 오늘 통일교 고위급 인사들도 동시에 소환해 통일교 청탁자금 추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통일교 천심원장 이 모씨와 효정글로벌통일재단 김 모 이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원장은 통일교 산하의 청심교회 대표도 함께 맡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청심교회와 효정글로벌통일재단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자금줄로 알려진 기관입니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김 씨와 통일교, 국민의힘으로 이어지는 유착 의혹에 대한 각종 자금의 출처를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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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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