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서 맨홀 작업 중 사고가 발생해 40대 작업자가 사망했습니다.

갑작스레 내린 많은 비에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맨홀 작업 중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소나기가 작업자를 휩쓸고 간 건 오전 8시 40분쯤.

강서구 염창동에서 하수도 준설 작업을 하던 40대 작업자가 순식간에 맨홀 아래로 빠졌습니다.

작업자가 구조된 빗물펌프장입니다.

빗물에 휩쓸려 맨홀에 빠졌던 작업자는 사고 지점에서 차로 10분 정도 거리인 이곳에서 구조됐습니다.

작업자는 5인 1조로 맨홀 안 하수관로의 보수작업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비가 쏟아졌고 작업을 마무리하려다 급류에 1명이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같이 작업하던 4명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후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작업자가 떠내려갔을 가능성에 대비하며 하수관로를 따라 1.5㎞ 가량을 수색했습니다.

72명을 투입해 수색한 끝에 빗물펌프장에서 심정지 상태의 작업자를 발견했고 사고 접수 2시간여 만에 작업자를 구조했지만 숨진 상태였습니다.

<김세영/강서소방서 현장안전팀장> "가양동 도서관 주변에 맨홀을 확인했습니다. 가양 9단지 맨홀도 확인하고…마지막으로 가양빗물펌프장을 수색을 하면서 가양 빗물펌프장에서 구조 대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 유관기관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서구청은 현장 안전을 담당하는 공사 감리자가 사고 당시 현장에 없었던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까지 맨홀에 들어가 작업하다 숨진 노동자는 6명으로 지난해 1명에 비해 급증했습니다.

지난 5월 전주, 7월에는 인천과 서울 금천구에서도 질식사고 등 맨홀 작업 중 사망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에 노동부가 관계기관 합동으로 특별 점검에 착수한 상황에서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노동부는 이날 사고에 대해서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함정태]

[영상편집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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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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