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이 조금 전 종료됐습니다.

두 정상은 조선업을 비롯한 경제협력 의지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앞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이번 정상회담 어땠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백악관 앞에 나와 있습니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회담은 예정됐던 두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됐습니다.

양국 정상은 공식 환영식, 소인수 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을 겸한 오찬을 하며 회담 일정을 마무리했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관련 일정이 지연되면서 한미정상회담 일정은 30분씩 순연된 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들어오는 이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며 악수를 청했고, 한미 정상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습니다.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조선업 협력 의지부터 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선박을 매우 잘 만든다.

한국에서 선박을 살 것"이라면서도, 다만 "한국이 미국에서 우리 노동자를 이용해 선박을 만들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미국의 조선업뿐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르네상스가 이뤄지고 있고, 대한민국도 그 과정에 함께하길 기대한다"며 협력의 폭을 넓히자고 제안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문제도 회담 테이블에 올랐는데요.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사적인 '피스 메이커', 즉 평화를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김정은도 만나 한반도 평화의 새 길을 꼭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두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가까워졌고 서로 존경한다"며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 메이커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이 무역에 관한 재협상을 요구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개의치 않는다.

한국이 무언가를 얻어간다는 것은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언급했습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 이후 회담장에 있던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이 이뤄졌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오갔습니까?

[기자]

두 정상은 모두발언 이후 양국 취재진으로부터 공개 질문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 현대화'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주 많은 돈을 들여 주한미군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분담금을 높이려 했는데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친구이기 때문"이라고만 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회원국 정상을 포함한 한반도 주요국 정상을 초청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의 참석차 곧 방한할 것 같다"며 참석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돌출 SNS를 올려 파장이 일었는데요.

이와 관련한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내용의 돌출 발언이 담긴 SNS를 올렸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 기자의 관련 질문을 받고 회담장에서 직접 설명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한국은 친위 쿠데타가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황으로, 특검에 의해 사실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라 한국군 통제시스템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 압수수색에 관한 루머가 있었는데 오해라고 확신한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정상회담 직전 이 대통령은 백악관 방명록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명용 펜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 백악관 앞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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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희(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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