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내일(27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소환합니다.

특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입니다.

특검은 내일(27일) 오전 10시에 권성동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검은 오늘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권 의원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일 특검 조사에 출석하겠다"며 "특검 측이 주장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결백하고 그렇기에 당당하다"라고 밝혔습니다.

특검 조사가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권 의원은 2021년에서 2024년까지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행사 지원 등을 대가로 불법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2022년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 수사팀은 지난달 18일, 권 의원 자택과 국회 의원실, 강릉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내일 권 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조사 내용에 따라 이르면 다음날인 모레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권 의원이 혐의를 부인할 경우 구속 수사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앞서 구속된 김건희 씨와 윤 전 본부장, 건진법사 모두 한 차례 소환 후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앵커]

배 기자, 앞서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명부를 확보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가 불발되기도 했죠.

권 의원이 이 의혹과도 관련 있습니까?

[기자]

네, 특검이 수사하는 통일교를 둘러싼 의혹은 여러 가지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법 개입 의혹'도 그중 하나인데요.

윤영호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권성동 의원을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당원으로 가입시켰다는 의혹입니다.

특검은 지난 13일과 18일 두 차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당측의 반발로 당원명부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특검 측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집행될 수 있도록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측은 대규모 개인 정보 강탈 시도라며 강하게 거부하고 있는데요.

특검은 내일 권 의원에게 통일교의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물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내일(27일) 예정됐던 특검 소환조사에 김건희 씨가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죠.

특검이 소환 날짜를 다시 통보했습니까?

[기자]

네, 특검은 김건희 씨를 재판에 넘기기 전에 내일(27일) 한 번 더 불러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김 씨 측이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건강이 안 좋아 출석이 어렵다는 내용인데요.

김 씨 변호인 측은 오늘 접견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니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너무 심한 상태"였다며 "모레 조사에는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모레(28일) 오전 10시로 소환 일정을 조정해 김씨에게 다시 통보를 한 상황입니다.

김건희 씨는 어제 5시간가량 이어진 조사에서 '건진법사 청탁 의혹', '통일교의 국민의힘 당무개입 의혹' 등을 묻는 수사팀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는데요.

특검은 모레 한 차례 더 소환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금요일에 김건희 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앞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현장연결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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