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에 취해 난동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차도에 뛰어들어 택시로 돌진하고 경찰이 출동하자 옷을 벗고 기행을 이어가기도 했는데요.

김선홍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술에 취한 듯 비틀대며 인도를 걷던 한 남성이 갑자기 차도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뛰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맞은편에서 달려오던 택시로 돌진해 그대로 부딪힙니다.

택시 위로 올라타 몸부림을 치던 남성은, 놀란 택시 기사가 뒷차들을 멈춰 세우기 위해 도로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를 열자 돌연 트렁크 안으로 들어가버립니다.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진정시키려고 하자 이번에는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버리는 기행을 이어갑니다.

벌거벗은 채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고, 차가 쌩쌩 달리는 옆 차로에 또다시 뛰어들려다 경찰관이 겨우 막아 세우는 아찔한 상황도 펼쳐집니다.

남성은 10여분 정도 난동을 이어간 끝에 결국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남성, 마약에 취한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도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구토를 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는 목격담도 나왔습니다.

<목격자> "소리를 악 지르고…차에다 오바이트하고 하니까 마약 먹은 사람이다 싶었죠."

경찰은 20대 남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마약 정밀감정을 의뢰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영상취재 이대형]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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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홍(red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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