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영화인들의 축제, '베니스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습니다.

올해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요.

최근 침체되어 있는 한국 영화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6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시작됐습니다.

올해 한국 영화팬들의 관심은 유독 뜨겁습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한국 영화로는 13년 만에 경쟁 부문에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이번 경쟁 부문 진출이 당연시됐습니다."

경쟁작은 모두 21개 작품.

'어쩔수가없다'는 개막작 '은총',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리메이크한 미국 영화 '부고니아' 등과 황금사자상을 놓고 겨룹니다.

베니스영화제와 한국 영화 사이 인연은 깊습니다.

문화 변방국이었던 1987년, 고 강수연 배우가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아시아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02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안았습니다.

정점은 2012년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였습니다.

<고 김기덕 / 영화 '피에타' 감독 (2012년)> "9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한국의 좋은 영화들이 꾸준히 국제 무대에 소개되고 그 모든 것이 누적돼서 결국 한국 영화계에 준 상이 아닐까 생각…"

하지만 이후 한국 영화는 경쟁 부문에서 자취를 감췄고, 2021년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아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박찬욱 / 영화 '어쩔수가없다' 감독 (19일)> "한국 영화가 오랜만에 간다는 것, 경쟁부문에 오랜만에 간다는 것 그게 의미 있는 일…"

실직한 가장이 가족을 지켜내기 위해 극단적 상황에 놓이는 이야기를 그린 '어쩔수가없다'는 현지시간 29일, 베니스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 임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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