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27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특검은 조사에서 권 의원과 통일교 사이 관계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은 오늘 오전 10시 통일교 청탁 의혹에 연루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소환했습니다.

권 의원은 첫 특검 조사에 앞서 혐의를 부인하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특검이 무리수를 쓴다 한들 없는 죄를 만들 수가 없는 것이고, 그리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야당인 국민의힘의 뿌리를 뽑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권 의원의 요청에 따라 영상 녹화가 가능한 공간에서 조사가 진행됐고, 권 의원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진술했습니다.

약 50장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특검은 오전 조사에서 권 의원이 통일교 측과 어떤 관계인지, 또 접촉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권 의원은 2021년부터 작년까지, 통일교 핵심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또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권 의원을 밀어주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집단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은 당시 권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당 대표로 선출됐던 김기현 전 대표에 대해서는 현재 소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오늘 조사를 마친 뒤 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또는 다시 소환해 조사할지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와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권 의원과 전 씨 간의 대질신문이 주목 받았지만, 특검은 두 사람의 대면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당측의 반발로 불발됐던 국민의힘 압수수색 영장도 재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압수수색이 미뤄지면서 수사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고 밝혔는데, 조만간 영장을 다시 신청해 자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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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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