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방문 특사단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는 이른바 '안미경중'이 더는 안통한다고 밝히면서 중국 관계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하원의장을 반갑게 맞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불안정하고 변화하는 세계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가장 안정적이고 성숙한 전략관계라고 강조했습니다.

항일 전쟁 80주년 기념식 참석차 중국을 찾은 캄보디아 국왕은 관저로 초대했습니다.

<中 CCTV 보도>(26일) "격동적이고 얽힌 국제정세 속에 중국과 캄보디아는 더욱 확고하게 단결하고 협력하자고…"

이날 한국 특사단도 중국에서 사흘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시 주석과의 일정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수교의 초심'을 거론하며 양국의 '핵심이익'을 강조하는 사설을 싣기도 했는데, 한미동맹 현대화와 한미일 협력 확대라는 현 정부 외교 기조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자오러지 /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시진핑 주석은 중한 관계가 좋으면 양측이 이익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양측이 손해를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방미 기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과 협력한다는 '안미경중' 노선을 더는 취할 수 없다고 언급한 부분도 한중 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국을 찾은 특사단도 한중관계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짚었습니다.

<박병석 / 특사단장>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우리가 뜻하지 않은 난관을 만날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솔직하고 진솔된 대화 소통 창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한한령' 해제도 양국간 인식 차로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사단은 다만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이변이 없는 한" 방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격상하자고 했다는 한중 정상간 통화 내용을 강조하고 있는데, 미중간 대립상황은 균형외교에 시험대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노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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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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