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현지시간 29일부터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에도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타격을 입을 거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날개를 달았던 K-뷰티 역직구 시장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되면서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역직구' 플랫폼에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제품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거라는 내용입니다.
미국이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기로 했는데, 역직구는 대부분 민간 특송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물건을 받는 소비자들이 이 관세를 부담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해외 직접판매액이 최근 10년 사이 2.5배 넘게 뛰는 등 역직구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관세 부과가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글로벌몰 방문객 중 70%가 미국 고객인 한 화장품 업체는 미국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적극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역직구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한 K-뷰티 편집숍도 특별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국 내에서 K-뷰티 인기가 압도적이고 제품 가격도 대부분 중저가인 만큼 타격이 크진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 "(관세는) 납품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사항이고…K-뷰티 제품들의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자구책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150달러 미만 미국발 소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미국도 상응하는 150달러 이하는 관세를 매기지 않도록 하자 하는 그런 어떤 협상이 필요하지 않나…"
정부는 이번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장호진]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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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미국이 현지시간 29일부터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에도 관세를 매기기로 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타격을 입을 거라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날개를 달았던 K-뷰티 역직구 시장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되면서 업계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외 거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역직구' 플랫폼에 새로운 공지가 올라왔습니다.
제품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거라는 내용입니다.
미국이 800달러 이하의 소액 소포에 대해서도 관세를 물리기로 했는데, 역직구는 대부분 민간 특송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물건을 받는 소비자들이 이 관세를 부담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해외 직접판매액이 최근 10년 사이 2.5배 넘게 뛰는 등 역직구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관세 부과가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글로벌몰 방문객 중 70%가 미국 고객인 한 화장품 업체는 미국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적극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역직구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발생하는 한 K-뷰티 편집숍도 특별 할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미국 내에서 K-뷰티 인기가 압도적이고 제품 가격도 대부분 중저가인 만큼 타격이 크진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 "(관세는) 납품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는 사항이고…K-뷰티 제품들의 경쟁력을 고려했을 때 자구책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150달러 미만 미국발 소포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미국도 상응하는 150달러 이하는 관세를 매기지 않도록 하자 하는 그런 어떤 협상이 필요하지 않나…"
정부는 이번 관세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장호진]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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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dohon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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