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 가톨릭 학교에서 미사를 보던 어린 학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하는 참사가 벌어져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초등학생 어린이 두 명이 숨지는 등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어린이들이었습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학교.

새 학기 시작을 기념하는 단체 미사가 시작되고 15분 가량 흘렀을 무렵, 교회 창문을 통해 빗발치듯 총탄이 날아들었습니다.

<클라리사 가르시아 / 학생> "교회에 있었는데 아주 큰 소리를 들었습니다. 폭죽이 터진 줄 알았어요. 총격을 보고 '너무 무섭다'고 생각했어요."

8살과 10살, 두 명의 어린이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1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다쳤습니다.

가까스로 총탄을 피한 아이들은 울부짖으며 벌집이 된 교회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주민들은 5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50발에 가까운 총성이 들렸고, 안전하고 조용했던 일대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고 말했습니다.

<빌 비네만 / 주민> "충격적입니다. (처음에는) 횟수가 너무 많아서 총소리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총격은 산발적이었고 반자동 소총 소리로 들렸습니다."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총격범은 소총과 산탄총, 권총 등 세 종류의 총기를 모두 발사했고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브라이언 오하라 / 미니애폴리스 경찰국장> "무고한 아이들과 신도들을 향한 의도적 폭력이자 잔혹하고 비열한 행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끔찍한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교황 레오 14세는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모든 공공건물은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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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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