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통일교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사 하루 만에 바로 신병 확보에 나서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김건희 특검팀이 오늘(28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습니다.

어제 권 의원에 대한 첫 조사를 13시간 가까이 진행한 지 하루 만에 신병 확보 시도에 나선 건데요.

지난 7월 2일 수사 개시 이후, 3대 특검을 통틀어 첫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사례입니다.

다만 권 의원은 현직 의원이라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구금될 수 없는 불체포특권 대상입니다.

국회가 회기 중이기 때문에 법원은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보낼 예정입니다.

국회는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해야 하고 재적인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동의안이 가결되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됩니다.

권 의원은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원 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통일교 핵심 간부였던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대선 지원자금을 수수하고,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서는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는 의혹인데요.

특검은 권 의원이 금품의 대가로 윤 전 대통령과 통일교의 독대 자리를 주선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 역시 수사 대상입니다.

특검은 어제 5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해 권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는데요.

권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적극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권 의원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이번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채희(1ch@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