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주에 열리는 중국의 항일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합니다.

6년 만에 방중인데,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벤트가 열리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에서 개최되는 항일 승전 80주년 열병식.

26개 나라의 정상이 참석하는데, 참석자 명단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거명됩니다.

중국은 북한이 일본 침략에 맞서 항일전쟁에서 함께 싸웠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 "우리는 김정은 총서기가 중국을 방문해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김 위원장 참석으로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 건데, 그동안 북중러 3각 밀착 구도에 거리를 둔 중국에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다자간 국제 외교무대에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것도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다음으로 거명된 만큼 열병식 당일 시진핑 주석 옆에 서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2차 핵 담판을 앞둔 2019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6년 만에 방중에 나서면서 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이번 열병식에 우리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특사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우 의장이 김 위원장과 망루에서 마주칠 수도 있는 만큼 다음달 3일 이른바 '망루 외교'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김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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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