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불안한 부동산 시장을 이유로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리로 집값을 잡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기대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했습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동결인데, 이번에도 가장 크게 고려한 건 부동산 시장입니다.

이 총재는 "금리로 집값을 직접 잡을 순 없다"면서도 "유동성을 과잉 공급해 기대를 자극하지는 않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 기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향후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할 경우 등 정책 공조 필요성도 염두에 두고…"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인하 기조 자체는 유지될 전망입니다.

경기 하방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금리 조정 시기를 더 지켜본 뒤 인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지금까지 누적 1%p 인하가 성장률을 0.2%p 이상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오는 10월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미 연준이 다음 달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커진 만큼, 한미 간 금리차 우려도 한층 완화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편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9%로 소폭 상향됐습니다.

추경 효과에 따른 소비 개선과 반도체 수출 호조가 반영됐지만, 건설 부진과 미국 관세 불확실성 탓에 1%대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다만 한은은 3분기 성장률 반등 여부에 따라 1% 회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물가는 하반기 들어 미국발 고율 관세 효과가 반영되면서 3%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영상취재 오은재 최승아]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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