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기국회 개회식을 시작으로 100일간 대장정의 막이 올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복을 입고 참석한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상복을 입고 오는 등 정기국회에 임하는 분위기는 상반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이재명 정부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열렸습니다.

개회식부터 여야는 각각 한복과 상복을 입고 나와 무언의 충돌을 벌였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화합의 의미를 담아 한복을 입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대로 대부분 한복을 착용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국회 운영에 항의한다는 뜻으로 검은색 정장과 근조 리본을 단 '상복' 차림으로 참석했습니다.

여야는 본회의에 앞서 복장 문제를 놓고 장외 공방을 벌였습니다.

직접 보시겠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검은 넥타이와 근조 리본을 매고 개원식에 들어가는 것은 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이재명 정권의 독재 정치에 맞서자는 심기일전의 취지…"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민의힘에 상사가 발생한지 몰랐습니다. 부고를 내주시면 조문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 케데헌에 나오는 저승사자 복장을 하고 오셨으면 오히려 위트도 있고…"

이번 정기국회 100일 동안 민주당은 우선 각종 개혁 법안들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청래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 완수와 민생 안정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며 "개혁의 골든타임을 절대로 실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사와 기소 분리를 골자로 한 검찰개혁 내용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담아 9월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아울러 특검 기간 연장 등의 내용을 담은 '더 센 특검법'을 조만간 처리할 방침이고,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담은 내란특별법도 법사위 소위에 회부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특히 더 센 특검법 등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도 삼권분립과 헌법정신을 훼손하는 반민주적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김민석 총리는 오전 장동혁 대표를 예방해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을 거듭 강조했지만, 장 대표는 "아직 여야가 손을 잡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고 했습니다.

[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당시 CCTV 영상을 열람했죠.

[기자]

국민의힘을 제외한 국회 법사위원들은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열람했습니다.

특혜 제공 여부와 체포영장 집행 방해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규칙 위반이 확인되면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김건희특검팀은 지난달 1일과 7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저항으로 무산됐습니다.

영상을 확인한 법사위원들은 "망신 주기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윤 전 대통령이 두 번 다 속옷차림으로 집행에 불응했다고 밝혔는데요.

브리핑 직접 보시겠습니다.

<김용민 / 국회 법사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1차, 2차 두 번 다 속옷 차림으로 집행을 거부한 게 맞습니다. 2차 집행 때 출정과장이 옷을 입고 나와라라고 하니 계속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집행을 하겠느냐, 그런 발언으로 계속 거부를 했습니다."

아울러 불법 정치자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체포동의안을 놓고도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법무부가 조금 전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한 가운데, 다음주 본회의 보고를 거쳐 표결이 진행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있는 날에 맞춰서 체포동의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치졸한 정치보복적 의사일정을 준비 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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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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