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반미 연대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경쓰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미국을 공격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탈냉전 이후 북중러 정상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상황을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태연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신냉전 구도 확립, 반미 연대 강화라는 우려에도 말을 아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도전도, 견제 세력으로서의 영향력도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중러의 중심 축인 중국은 미국과 특수한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중국은 미국이 필요하고, 시진핑과도 매우 관계가 좋습니다. 중국은 우리보다 훨씬 더 미국을 필요로 합니다. (우려하냐고요?) 아니요, 전혀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는데, 미국을 향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다만 자신의 뜻과는 달리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를 외면하고 있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서는 암묵적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푸틴으로부터) 무언가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겠습니다. 만약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입장을 취할 것입니다."

전략경쟁 중인 중국, 대화 제안에도 응답하지 않는 북한에 앞서 '발등의 불'인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부터 풀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우려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는 없을 겁니다.

똘똘 뭉치는 북중러 3국의 움직임에 트럼프 행정부의 시선이 소리없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영상편집 이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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