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나토 목걸의 의혹' 핵심 인물인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을 오늘 오후 재차 소환했습니다.

어제 첫 조사를 마친 지 하루 만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특검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을 다시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어제 첫 조사를 마친 지 하루 만인데요.

이 회장은 건강상 이유를 들며 포토라인이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어제는 마스크를 쓰고 휠체어를 탄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지만 오늘 출석은 비공개로 진행된 건데요.

앞서 특검에 자수서를 제출한 이 회장은 어제 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대부분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포함해 1억원대 장신구 3점을 전달해 사위의 인사를 청탁했다고 한 건데요.

다만 어제 혈압 등 건강상의 문제로 조서 열람도 하지 않고 7시간 만에 조사를 마쳤습니다.

특검은 오늘 이 회장을 상대로 어제 마치지 못한 조서 날인 절차와 자수서를 기반으로 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앵커]

특검은 김건희 씨와 통일교의 관계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김 씨의 공소장에 관련 내용이 자세하게 적시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김건희 씨는 통일교의 대통령 선거 지원을 인지하고 있었던 걸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가 확보한 김 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의 자원을 활용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선거를 도왔고, 김 씨가 이를 알고 있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대선 뒤인 2022년 3월, 김건희 씨는 윤 전 본부장에게 "건진법사가 전화하라고 했다"며 "대선을 도와줘서 고맙다, 총재님께 인사드리겠다'고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 윤 씨에게 "통일교에서 필요한 게 있으면 전 씨와 논의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특검은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이후 김 씨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과 천수삼 농축차 등을 받은 뒤, 2022년 7월 윤 씨에게 "대한민국 정부 차원에서 통일교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인지한 상태로 가담했다는 정황도 밝혀졌는데요.

특검은 김 씨가 100회 이상의 통정·가상매매와 3천회 이상의 이상매매 주문을 제출하고, 8억 1천만원 상당의 차익을 얻었다고 봤습니다.

또 특검은 명태균 공천개입과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개입을 지시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앵커]

특검이 '집사게이트' 의혹 핵심 인물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집사게이트' 핵심 인물 3명의 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검이 밝힌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는 '혐의의 중대성 소명 부족'으로, 법원과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요.

수십억 배임 혐의가 있는 만큼 불구속 기소의 선례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이들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향후 수사와 관련해 증거 인멸 우려가 매우 크다며, 대기업 투자 배경 등 사안의 실체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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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빈(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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