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의혹 특검팀이 조만간 통일교 청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한학자 총재를 불러 조사할 걸로 보입니다.

다음 주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보고 전 조사가 이뤄질지 관심인데요.

특검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이채연 기자]

네, 김건희 의혹 특검팀은 다음 주 월요일,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를 불러 조사할 계획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한 총재는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입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예정대로 다음 주 초 조사가 이뤄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동시에 한 총재는 특검 조사를 앞두고 대형 로펌 네 곳 위주로 변호인단을 꾸리며 수사 대응에 나섰는데요.

이 가운데에는 이재명 정부 첫 민정수석으로 지명됐다 차명 재산 의혹으로 닷새 만에 사퇴한 오광수 변호사, 검찰 특수통 출신 강찬우 변호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민중기 특검이 변호인을 직접 만나지 않는 게 원칙"이라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한 총재 변호를 맡은 판사 출신 변호사가 특검 사무실을 찾아 민 특검을 직접 만난 걸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앞서 김 씨 공소장에 한학자 총재의 보고와 승인을 거쳐 통일교 간부가 김 씨에게 교단 청탁과 함께 샤넬백 등 금품을 전달했다 적시했습니다.

통일교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여 원을 제공했단 의혹,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교인들을 집단 가입시킨 의혹 역시 한학자 총재를 통해 규명해야 할 의혹들인데요.

특검은 통일교의 전당대회 개입에, 권성동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돕기 위한 김 씨의 요청이 있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특정 간부의 개인 일탈로 치부해 왔지만,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 총재를 상대로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정권 유착 의혹을 확인할 걸로 보입니다.

오는 9일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돼 표결에 부쳐질 전망입니다.

한편, 통일교 측은 이곳 특검 사무실이 있는 KT 주변에 이달 중순까지 매일 최대 5천 명 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앵커]

내란특검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습니다.

야당의 반발에 연이틀 무산된 뒤 세 번째로 영장 집행에 나선 건데요.

이동훈 기자,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이동훈 기자]

네, 내란특검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과 행정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습니다.

연이틀 압수수색 불발 이후, 오늘도 집행을 시도하는 겁니다.

특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당시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원내대표실에 있었던 경위와 당시 의사결정 과정을 들여다보기 위해선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이 필수적이란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특검은 압수수색의 영장 기한인 내일(5일)까지 최대한 시도를 해볼 거란 방침입니다.

또 당시 원내대표실에 머물렀던 이들은 추 전 원내대표를 제외하고 7명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은 이들을 주요 참고인으로 규정하고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혀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무기한 농성'을 예고하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오늘 압수수색은 물론 당시 원내대표실에 있었던 걸로 알려진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등도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검은 또 비상계엄 관련 논의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것에 주목하고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이를 인지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의 대상 기간이 원내대표 선출 시점으로 된 점도 이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현재로썬 추 전 원내대표 등의 계엄 가담 가능성이 낮다고 보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한편, 특검은 계엄 당시 '본회의장 집결'을 의원들에게 공지한 한동훈 전 대표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방침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조율되지 않은 상태인데, 한 전 대표의 출석 의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고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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