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외국에 가면 한국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K컬처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건데요.

우리와 문화 협력 사업을 하려는 나라가 줄을 섰는데, 경고음도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신드롬 등 눈부신 K컬처의 성과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APEC 문화산업고위급대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20개 회원국 대표가 틈날 때마다 1:1 회담을 위해 줄을 섰다며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했습니다.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단군 할아버지 이래로 우리한테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전 세계 지구촌에서 우리나라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을까…"

'경제 성과'를 넘어 '문화 강국'으로 세계를 호령하는 모습에 인적 교류 등 문화산업 협력 요청이 쏟아진 겁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를 정복했다'는 커버스토리로 세계에 불어닥친 케데헌 열풍을 조명했습니다.

하지만 최 장관은 흥겨워만 할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거장 이창동 감독조차 투자금을 못 구해 OTT로 향한 시장 현실, 극장에 걸리지 않으면 영화로 인정받지 못하는 낡은 제도 등 K컬처를 떠받쳐야 할 현장은 말 그대로 위기라는 지적입니다.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지원이고 뭐고 그런 차원이 아니라 당장에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고서는…영화 산업의 붕괴를 우리가 몇 년 내에 지켜봐야…"

문화 재정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문화재정 비율은 내년 1.32%로 0.0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최 장관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중하위권이라며 2%까지는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신재민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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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