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오는 8일 함께 만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요구한 1대 1 만남도 이뤄질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에게 입법 폭주에 대한 입장을 듣겠다고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일 민주당 정청래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여야가 함께하는 오찬 회동 이후에는 장동혁 대표가 요구해 온 이 대통령과의 단독 만남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위해 여야 대표와 회동한다"고 설명했는데요.

특별한 의제는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여야 대표가 공식 선출 되고 공개적으로 만남을 갖는 것도 이번이 처음인데요.

국민의힘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사법 체계를 뒤흔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를 전하겠다"고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 "민주당의 입법 폭주에 대한 우려를 전하고 대통령의 입장을 들어보는 그런 기회가 있을 것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 수사의 부당함을 얘기할 것인지 여부에는 "민생 의제를 중심으로 말할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회동 성사를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조금 전 브리핑을 통해서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경제 성장을 위한 중요한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주실 것을 기대하고 평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다만 3대 특검의 인력과 기간을 확대하는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이 어제 법사위 문턱을 넘으면서 여야의 대치는 격화된 상황이죠?

[기자]

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더 센 특검법이 법사위를 통과한 데 대해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며 당위성을 부여했습니다.

정 대표는 또 법사위 소위로 회부된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논의도 신속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더 센 특검법이 "정치보복의 속내"라며 "'특검 개악안'을 본회의에 상정해선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또 어제 내란특검팀의 압수수색 영장에 대해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제출했지만, 비상계엄 관련 자료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며 정치보복을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오늘 법사위 법안 1소위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도 여야는 시작부터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수사, 감찰 중인 사건을 전부 포함한 것은 청문회를 빙자해 재판과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민주당 소속 김용민 소위위원장은 검찰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며, "나경원 의원도 사고 치고 법사위로 도망왔다"고 말했고, 나 의원은 "막말, 나치 독재"라고 반발했습니다.

고성이 오간 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퇴장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또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상임위를 독단 운영한다며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앞서 추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건을 상정하지 않았는데,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과정에서 나 의원이 '초선은 가만히 있으라'고 말해, 민주당에서 나 의원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조국혁신당에서 벌어진 성비위 파문이 범여권에 파장을 미치고 있는데,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문제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처분을 폭로하고,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침묵을 비판하며 탈당했는데요.

말을 아끼던 조국 원장도 늦은 저녁 SNS를 통해 "수감 중에 비당원 신분이라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며 자신이 침묵했다는 비판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또 "당이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다면 반성해야 한다"고도 강조지만, 파장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데요.

혁신당 지도부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거듭 사죄한다며, "소홀한 부분을 냉정하게 되짚어 보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조 원장이 침묵했단 비판과 관련해서는 조 원장이 수감 중에 당내 문제에 개입했다면 더 큰 문제였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선민 /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만약에 조국 전 대표님이 당시에 이와 관련해서 저와 뭘 상의하셨다면 다시 한번 그것은 또 사당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기에 조국 원장과 함께 광복절 특별사면 됐던,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지난 일요일 혁신당 강연에서 한 발언이 2차 가해 논란을 빚었는데요.

정 대표 지시에 따라 징계 절차에 착수한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오늘 오후 5시 최 원장을 대면 조사할 예정입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박균택 윤리감찰단장은 당사자에게 즉시 경위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당은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고…"

이언주 최고위원은 "SNS 정치로 일관하는 조 원장의 태도가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하는 한편, 최강욱 원장도 당의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파렴치자들을 사면 복권해준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사면도 비난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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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