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폐업 신고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죠.

소상공인들은 경영 환경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시름이 깊은데요.

한때 학생들로 붐볐던 대학가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김준하 기자입니다.

[기자]

거리 곳곳에 텅 빈 상가들이 자리하고, 임대와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내수 한파와 위축된 소비 심리는 고스란히 자영업자의 부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 수는 100만8천여명.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길었던 내수 침체의 여파는 소상공인의 경영환경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학생은 줄어드는데 폐업은 늘면서, 무풍지대라 불리던 대학가 상권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학교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혁 / 대학가 식당 운영> "저도 예외는 아니죠. 여기도 나름 큰 상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폐업하고 계속 바뀌는 곳인데 저 역시 그런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고…"

상권에 위기감이 감돌면서 학생들이 직접 상권 살리기에 나서는 사례도 등장했습니다.

영세한 식당이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주변 대학생들의 발길을 이끄는 겁니다.

<권효정 / 대학생 봉사단> "근처에 상권을 굉장히 많이 이용하는데요, 골목 같은 경우에는 조금 침체된 것을 종종 느낄 때가 있었어요. 문을 닫는 가게들도 많고…상권 전체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

위축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영업 붕괴 위기를 막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준하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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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하(jju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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