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외래 품종 고구마 재배면적이 국산에 비해 월등히 많았는데요.

하지만 맛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국산 품종 고구마가 개발·보급되면서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남 무안의 고구마 재배 농가.

붉게 익은 고구마 수확이 한창입니다.

밭에서 자란 고구마는 농촌진흥청이 보급한 국산 호박고구마 품종 '호풍미'입니다.

호풍미는 구웠을 때 당도가 32브릭스를 넘고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인데, 특히 피부 건강과 시력 보호에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매우 높게 들어있습니다.

또 덩굴쪼김병 등과 같은 병해도 강하고 수확량도 많아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강행원 / 고구마 재배 농업인> "3년 전부터 고구마를 심어보지만, 재배 면에서 어렵지 않고 수량도 많이 나오고 타고나게 저장도 괜찮더라고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밤고구마 품종 '진율미'.

국내 밤고구마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이 품종은 단맛이 강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를 가지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국산 신품종이 보급되면서 2016년 14.9%에 불과했던 국산 품종 점유율은 올해 41%를 기록, 2.8배가 증가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2030년까지 국산 품종 보급률을 50% 이상으로 확대해 농가 소득 창출에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형운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맛과 기능성이 우수해서 소비자가 선호하고 이상기상과 병해에 강해서 생산자들이 쉽게 재배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으로 목표하고 있고요."

맛도 좋고 영양이 풍부한 국산 품종 고구마가 외래 품종을 빠르게 대신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esh@yna.co.kr)

[영상편집 이다인]

[그래픽 윤정인]

[화면제공 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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