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에 있는 한국 기업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해 "체포된 인원 다수가 한국인"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은 어제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모두 475명을 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토안보수사국 역사상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최대 단속 규모입니다.
이중 다수는 한국 국적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대략 300명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미 당국은 이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수개월 간 내사 끝에 이뤄진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슈랭크 / 조지아·앨라배마주 담당 특별수사관> "이 중 일부는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고, 일부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했지만 취업은 금지된 상태였으며, 다른 일부는 비자가 있었지만 체류 기간을 초과한 경우였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단일 회사 소속이 아니고 다양한 하청업체 소속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당수는 조지아주의 이민자 수용시설로 이송됐고 일부는 추후 다른 시설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수사국은 현 시점에서는 기업의 위법 혐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지아주 검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몇 명이 현장에서 도주를 시도했고, 불법 노동자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단속은 "불법 채용을 줄이고 무허가 노동자를 착취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죄를 입증할 때까지 모든 사람은 무죄로 추정된다며, 이 사건을 '미국 되찾기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단속은 이민자를 불법 고용하거나 숨겨주고, 보호한 혐의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내용들은 이번 단속을 위해 발부된 수색영장에 적시돼 있는데요.
불법 고용이나 은닉, 보호 등을 단속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영장에 제시된 목표 인물은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모두 4명인데, 한국인이 아닌 중남미에서 넘어온 히스패닉 계열 불법 체류자로 추정됩니다.
미 당국은 이번 단속 과정에서 공장 본사 뿐 아니라 건설업체와 하청업체까지 모두 압수대상으로 삼았고 경영과 인사, 재정 자료 등 일체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 외교에 파장도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단속 작전과 관련해 "아마도 불법 체류자들인 것 같다"며 "당국은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는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유감을 표했는데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정확한 구금 인원과 장소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총영사가 조지아주로 급파돼 조지아주정부측, 이민세관단속국 등과 접촉하며 현장 대책반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도 현장 대책반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구금된 인원이 많은데다 이민세관단속국이 정보 공유를 꺼려 대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의 고용 관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기업들에 강력한 이민 단속이라는 '새로운 리스크'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핵심 정책인 불법 이민 단속과 미국 제조업 재건이 예기치 않게 충돌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단속 영상이 SNS 등에 퍼지면서 일부 누리꾼은 "이렇게 단속을 하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이 새 공장을 짓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미국 당국이 조지아주에 있는 한국 기업 건설현장에서 벌인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해 "체포된 인원 다수가 한국인"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기자]
네, 미국 국토안보수사국은 어제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모두 475명을 체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국토안보수사국 역사상 단일 현장에서 이뤄진 최대 단속 규모입니다.
이중 다수는 한국 국적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대략 300명 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미 당국은 이들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 중이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상태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수개월 간 내사 끝에 이뤄진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슈랭크 / 조지아·앨라배마주 담당 특별수사관> "이 중 일부는 미국 국경을 불법으로 넘었고, 일부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통해 입국했지만 취업은 금지된 상태였으며, 다른 일부는 비자가 있었지만 체류 기간을 초과한 경우였습니다."
체포된 사람들은 단일 회사 소속이 아니고 다양한 하청업체 소속으로 전해졌습니다.
상당수는 조지아주의 이민자 수용시설로 이송됐고 일부는 추후 다른 시설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수사국은 현 시점에서는 기업의 위법 혐의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지아주 검찰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몇 명이 현장에서 도주를 시도했고, 불법 노동자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단속은 "불법 채용을 줄이고 무허가 노동자를 착취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유죄를 입증할 때까지 모든 사람은 무죄로 추정된다며, 이 사건을 '미국 되찾기 작전'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번 단속은 이민자를 불법 고용하거나 숨겨주고, 보호한 혐의에 초점을 맞춰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내용들은 이번 단속을 위해 발부된 수색영장에 적시돼 있는데요.
불법 고용이나 은닉, 보호 등을 단속 대상으로 삼은 겁니다.
영장에 제시된 목표 인물은 남성 3명과 여성 1명 등 모두 4명인데, 한국인이 아닌 중남미에서 넘어온 히스패닉 계열 불법 체류자로 추정됩니다.
미 당국은 이번 단속 과정에서 공장 본사 뿐 아니라 건설업체와 하청업체까지 모두 압수대상으로 삼았고 경영과 인사, 재정 자료 등 일체를 압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 외교에 파장도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단속 작전과 관련해 "아마도 불법 체류자들인 것 같다"며 "당국은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부는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유감을 표했는데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우선 정확한 구금 인원과 장소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총영사가 조지아주로 급파돼 조지아주정부측, 이민세관단속국 등과 접촉하며 현장 대책반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도 현장 대책반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구금된 인원이 많은데다 이민세관단속국이 정보 공유를 꺼려 대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도급업체와 하도급업체의 고용 관행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기업들에 강력한 이민 단속이라는 '새로운 리스크'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두 핵심 정책인 불법 이민 단속과 미국 제조업 재건이 예기치 않게 충돌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단속 영상이 SNS 등에 퍼지면서 일부 누리꾼은 "이렇게 단속을 하면 외국 기업들이 미국이 새 공장을 짓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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