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간 악수 한번 없었던 여야 대표가 오늘(8일)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는 오늘(8일) 오찬 회동을 앞두고 오전 내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국민의힘은 '독재' 프레임으로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에 나섰는데요.

장동혁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번 만남이 민주당의 의회 독재를 막아내고 정치 특검의 무도한 수사를 막아내는 데 이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번 만남은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악수는 사람과 한다"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정 대표도 인간의 모습을 하고 나와달라"고 했습니다.

장 대표는 곧 있을 오찬 회동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민주당이 추진 중인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와 특검 기간 연장을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강한 반대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중재를 통해 그간 악수를 거부해 왔던 여야 간의 경색 국면이 풀릴 수 있기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악수가 형식적인 악수가 아닌 진정성 있는 악수가 되길 기대한다는 정 대표의 입장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정청래 대표는 회동 자리에서 내란 종식과 개혁 입법 처리를 위한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며 야당과 각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정 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도 "검찰개혁이 성공한다면 오롯이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 결단 덕분일 것"이라며 개혁 완수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이 대통령의 공을 치켜세우며 '당정대 원팀'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회에선 오늘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체포 사건과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다고요?

[기자]

네, 오늘 오후 국회 외통위와 산자위가 미국 조지아주 우리 기업의 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집단 구금사태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합니다.

외통위는 오후 2시에 전체회의를 열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외교부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요.

대통령실이 미국 측과 석방교섭을 마무리했다고 밝힌 만큼 후속 절차와 안전한 귀국 방안,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놓고 질의가 집중될 전망입니다.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의 지시로 이번 사태가 신속히 해결될 수 있었다"면서 "우리 국민이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는데는요.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면서 "이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 내에 있는 한국 기업들은 공포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조국혁신당은 성 비위 사건으로 어제(7일) 지도부가 총사퇴했는데, 비대위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혁신당은 어제(7일)에 이어 오늘(8일)도 의원총회를 열고 당 쇄신 방향을 전반적으로 논의했습니다.

다만 결정된 내용이 없어 내일(9일)도 추가 의총을 열기로 했습니다.

어제(7일) 혁신당 지도부는 성 비위 사건과 2차 가해 논란에 총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요.

이에 따라 11월 전당대회가 열리기 전까지는 비대위 체제로 운영하게 됩니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특별 사면 한 달도 안 돼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건데요.

앞서 당 대표 출마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던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조기 등판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백선희 원내대변인은 조금 전 의원총회가 끝난 뒤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성 비위 사건을 알면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책임론이 불거진 만큼, 조 원장의 등판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피해자를 대리했던 강미숙 혁신당 여성위원회 고문은 오늘(8일) 라디오에 출연해 "비대위원장은 조 원장이 아닌 제3자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당 지도부가 피해자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물어오지 않고 총사퇴한 데 대해 "폭력적으로 느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한 2차 가해 발언으로 민주당 최강욱 전 의원이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정청래 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피해자와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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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