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향해 '마지막 경고'라며 인질 석방과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시티에 대규모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순식간에 날아든 미사일이 도심 건물을 무너뜨리고, 주민들은 혼비백산해 대피합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간밤 가자시티에서 14명이 숨졌고, 피란민이 머물던 가자시티 남부의 학교도 피해를 봤다고 현지 보건부가 밝혔습니다.

하마스에 항복을 촉구하며 공습을 이어가는 이스라엘 군은 자이툰 구역에 뚫린 수백ｍ 길이의 하마스 땅굴을 폭격하는 장면도 공개했습니다.

<기드온 사르 / 이스라엘 외무장관> "가자지구 전쟁은 내일 아침에 끝날 수 있습니다. 군사적 수단 대신 정치·외교적 수단으로 목표를 달성한다면 우리는 매우 기쁠 것입니다."

중재에 나선 미국은 앞서 '휴전 첫날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후속 협상이 잘 되면 전쟁을 종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한 협정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수락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 중"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경고"라며 하마스에도 협정안 수용을 압박했습니다.

"하마스와 심도 있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힌 지 이틀 만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가자지구 협상이 곧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는 훌륭한 논의를 했습니다.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마스도 미국 측 제안을 놓고 중재자들과 논의 중이며, 협상 테이블에 즉시 앉을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 우선 철수와 팔레스타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로 얼마나 접점을 찾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남부 라몬 국제공항에 드론 공습을 벌여 공항이 일시 폐쇄됐고, 부상자도 일부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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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