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오늘 오찬 회동을 가지고 민생경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그간 악수 한 번 없었던 여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습니다.

보도에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 대표가 오늘(8일) 이재명 대통령의 중재 속에 처음으로 악수를 나눴습니다.

이어진 사진 촬영 시간에도 대통령과 여야 대표 모두 손을 포개며 미소를 짓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그간 정청래 대표가 "악수는 사람과 한다"면서 악수를 거부해온 만큼, 이번 악수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는 해석입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함과 동시에, 정청래 대표를 향해 "더 많이 가졌으니 더 많이 내어주시면 좋겠다"며 여야 협치를 주문했습니다.

여야는 회동 결과 브리핑도 함께 열고 민생경제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장동혁 대표의 제안에 대해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가 화답하며 합의가 성사됐다고 여야는 전했습니다.

다만 여야는 이번 회동에서 특검 수사와 검찰개혁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여전히 각을 세웠습니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의 취임 100일은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증가한 시기"였다며,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더 센 특검법'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에 대해 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직접 요청했고, 반면 정청래 대표는 내란 종식과 3대 개혁에 대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며 개혁 추진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두 대표는 각각 회동 전후로 30분가량 이 대통령과 별도의 회동도 가졌습니다.

이 대통령과 사전 환담을 나눈 정청래 대표 측은 "회동을 앞두고 대통령께서 여당 대표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지 않았겠냐"며 "사전 회동 분위기가 본회동까지 이어졌을 것"이라고 전했고, 장동혁 대표 측은 "할 말을 당당하게 다 하고 왔다"며 특검기간 연장 등 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개혁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