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순직해병 특검이 이른바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에게 참고인 소환을 통보했지만 김 목사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특검은 김 목사에게 이번 주 중 다시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순직해병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의 통로 중 하나로 개신교계를 지목했습니다.

수사 선상에 오른 기독교계 원로 김장환 목사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지만, 김 목사는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정민영 / '순직해병' 의혹 특검보> "김장환 목사는 특검 쪽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예정된 조사 일정에 불참하였습니다."

김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수사외압 의혹이 불거질 무렵인 2023년 7월에서 9월 사이, 김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 전 사단장과 수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목사 측은 특검이 통화기록을 유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망신주기'식 수사에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화 내용은 사생활에 불과하고, 특검이 수사 중인 '구명로비'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주장입니다.

특검 측은 해당 통화 내역이 특검 출범 전 공수처 수사 단계에서부터 확보됐다며 특검이 불법적으로 유출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목사 측은 극동방송 고위 관계자가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특검은 포렌식을 통해 2023년 7월부터 1년 간 휴대전화 내역이 상당 부분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목사 측에는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재차 통보했습니다.

특검은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오해가 있다면 풀어주길 바란다며, 김 목사가 이번에도 출석하지 않는다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영상취재 장동우]

[영상편집 김소희]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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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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