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춘석 의원이 차명 거래로 사들인 주식 규모가 1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의원이 지난 4년간 신고한 재산은 4억 원 정도로, 차명 주식 규모가 신고 재산의 두 배가 넘는 건데요.

경찰은 자금의 출처 등을 수사 중입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관 명의로 차명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이 포착된 이춘석 의원.

전담수사팀을 꾸려 관련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은 이 의원이 사들인 주식 규모가 최소 10억 원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의원이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재산이 4억 7천여만 원인데,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차명 주식이 신고 재산의 두 배가 넘는 것입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 의원이 사용한 보좌관의 계좌에 수백만 원의 현금이 수차례 입금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해 왔습니다.

차 보좌관이 직접 현금으로 입금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 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건지, 정치자금이 섞였는지 등 자금 출처를 수사 중입니다.

이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투자 자금이 출판기념회와 경조사비 등으로 마련한 개인자금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확인하며 신빙성을 따져보는 한편 정치자금법이나 청탁금지법 위반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보고 있습니다.

앞서 이 의원은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서 두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춘석 / 무소속 의원(8월 15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 드리고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앞으로도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차명 거래는 인정하면서도 국정기획위원회 등에서 얻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다는 혐의는 부인하는 가운데, 경찰은 과기부와 국정기획위 보고 자료를 확보해 이 의원의 주식 거래 내역과 대조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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