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며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단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재동 기자, 연설에서 어떤 내용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정청래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강조한 건 내란 종식과 개혁 입법 추진 의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내란 청산은 국민의 삶을 외면하던 부정부패를 청산하자는 것일 뿐,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고요.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의원님들께 간곡히 제안합니다. 내란과 절연하십시오.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했다"라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십시오.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정 대표는 검찰과 사법, 언론을 민주주의 사각지대이자,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곳이라며 3대 개혁입법 처리 의지도 거듭 밝혔습니다.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고, 대법관 증원과 법관 평가제 등으로 신뢰받는 사법제도를 확립할 것이라고 공언했습니다.

언론에 대해서도 가짜 정보 근절법과 언론 중재 및 피해구제법으로 극소수의 가짜뉴스를 추방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정 대표는 무엇보다 민생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장 정책에 민주당이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앵커]

정 대표의 연설 내용에 야당은 강력 반발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본회의장에서 정 대표가 내란 청산에 관해 언급할 때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본회의장을 퇴장하기도 했는데요.

장동혁 대표는 연설이 끝난 뒤 "거대 여당 대표의 품격을 기대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고 혹평했습니다.

"기세는 '여의도 대통령'을 보는 것 같았는데, 내용은 거울을 보면서 자기 독백을 하는 것 같았다"고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국민의 삶이 팍팍한데 민생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념에 대한 이야기로 연설이 가득 채워져 있었습니다. 협치를 위해서 손잡고 약속했던 그것을 하루 아침에 뒤집는 이런 정치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장 대표는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강릉을 찾아 성금을 전달하고 현장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장 대표는 "강릉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오늘 본회의에서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보고가 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로 보냈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연설에 앞서 권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보고가 됐고요.

이제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안에 체포동의안이 무기명 표결 처리돼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르면 내일도 표결이 가능하지만,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된 만큼, 모레 처리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는데요.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늘 라디오에서 "권 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존중하겠다"며 "지금 예상으로는 자율투표하는 형태로 들어가서 당당하게 투표하는 것으로 정리되지 않을까"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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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