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형 고체연료 엔진의 마지막 연소시험을 참관했습니다.

이 엔진은 신형 ICBM에 장착될 전망인데, 차세대 ICBM '화성-20형' 시험발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미사일총국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에 장착될 탄소섬유 고체 엔진 지상 연소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연소 시험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북중러 연대를 과시한 김 위원장이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과시하며 대미 압박에 나선 겁니다.

신형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1,971kN(킬로뉴턴)으로, 이 정도면 200톤 이상의 물체를 날려 보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평가입니다.

통신은 이번 신형 엔진의 지상 연소시험은 이번이 9번째라며 "개발 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해 준다고 평가하셨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중국 방문 직전에도 이번 연소 시험을 진행한 화학재료연구원을 방문해 신형 고체연료 엔진을 둘러본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이 고체연료 엔진이 ICBM '화성-19형' 계열들과 차세대 ICBM인 '화성-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해 10월 '화성-19형'이 마지막이었는데, 그로부터 1년도 안 돼 신형 ICBM '화성-20형'의 개발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엔진 시험의 배경엔 북한이 핵보유국 위상을 확고히 다지려는 대외 선언적인 의도가 깔려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내용보다는 대외용 메시지의 성격이 더 크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마지막 연소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걸로 미뤄볼 때, 조만간 이 엔진을 장착한 '화성-20형' 시험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편집 윤현정]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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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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