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일 제주 서쪽 해안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결국 밀입국 선박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중국인 40대 남성 1명을 붙잡고, 함께 들어온 나머지 인원들을 쫓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저녁, 서귀포 시내의 한 모텔.

잠시 뒤 양손에 캐리어를 든 중국인 남성이 경찰에 이끌려 나옵니다.

현장에서는 중국어가 적힌 식재료도 확인됐습니다.

제주서부경찰서는 40대 중국인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조만진 제주서부경찰서 과장> "현장으로 1.5km 떨어진 지역에서 택시를 타고 중국인이 이동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이동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가 묵고 있던 모텔에 들어가서…."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7일 중국 난퉁시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다음 날 새벽 제주에 도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2017년 무사증으로 입국했다가 불법체류 끝에 자진 신고로 추방된 전력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돈을 벌기 위해 밀입국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의 진술에 따르면 일행은 모두 6명.

전원이 남성이었고, 모두 서로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이들은 중국인 브로커에게 수백만 원을 내고 한국행 보트를 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체포 당시 A씨와 함께 현장에 함께 있던 50대 중국인 여성도 불법체류자로 경찰에 붙잡혀 출입국·외국인청으로 인계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서부경찰서가 전담하는 한편, 나머지 밀입국자 5명에 대해서는 해경과 공조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영상편집 김도이]

[영상취재 서충원]

[영상편집 김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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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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