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조 원이 넘는 피해를 낳은, 이른바 '티메프' 사태가 일어난 지 1년 만에 법원이 위메프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사실상 파산을 앞두게 됐는데요.
피해자들은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조 2,790억 원.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건,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금액입니다.
위메프가 회생 절차에 들어간 지 1년 1개월여 만인 지난 9일 서울회생법원은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2주 이내에 즉시항고가 없으면 파산이 확정되는데, 그렇게 되면 4천억 원에 달하는 위메프 미정산 금액은 사실상 공중분해됩니다.
이에 피해자들은 사법부가 결국 책임을 40만 명 규모의 피해자에게 떠넘긴 격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신정권 /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장> "재난급에 가까운 개인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 규모가 발생했다. 월 3천~4천만 원의 돈을 매번 이자로만 내야 하는 상황인데…이자 내다가 쓰러진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 위메프 파산이 확정되는 순간 대부분 다 희망을 잃고 엎어지거나…"
피해자들은 또 사태 발생 1년이 넘도록 국가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특별 구제 기금 조성과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티몬은 새 주인을 찾아 파산은 면했지만,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도 재오픈을 무기한 연기하며 난항을 겪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아시스 / 관계자> "상당의 이윤 포기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오픈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고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부터 PG사 정산 자금 중 60%를 외부에 맡기도록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내놨습니다.
다만 티메프 사태 채권 변제율이 1%에도 못 미치는 만큼 피해자들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구제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윤해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도헌(dohoney@yna.co.kr)
1조 원이 넘는 피해를 낳은, 이른바 '티메프' 사태가 일어난 지 1년 만에 법원이 위메프에 대한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사실상 파산을 앞두게 됐는데요.
피해자들은 실질적인 구제책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조 2,790억 원.
지난해 7월 발생한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건,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인한 피해 금액입니다.
위메프가 회생 절차에 들어간 지 1년 1개월여 만인 지난 9일 서울회생법원은 회생 절차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2주 이내에 즉시항고가 없으면 파산이 확정되는데, 그렇게 되면 4천억 원에 달하는 위메프 미정산 금액은 사실상 공중분해됩니다.
이에 피해자들은 사법부가 결국 책임을 40만 명 규모의 피해자에게 떠넘긴 격이라며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신정권 /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장> "재난급에 가까운 개인이 회복할 수 없는 피해 규모가 발생했다. 월 3천~4천만 원의 돈을 매번 이자로만 내야 하는 상황인데…이자 내다가 쓰러진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고. 위메프 파산이 확정되는 순간 대부분 다 희망을 잃고 엎어지거나…"
피해자들은 또 사태 발생 1년이 넘도록 국가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특별 구제 기금 조성과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티몬은 새 주인을 찾아 파산은 면했지만, 티몬을 인수한 오아시스도 재오픈을 무기한 연기하며 난항을 겪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오아시스 / 관계자> "상당의 이윤 포기 등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으나 오픈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인해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고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내년 1월부터 PG사 정산 자금 중 60%를 외부에 맡기도록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내놨습니다.
다만 티메프 사태 채권 변제율이 1%에도 못 미치는 만큼 피해자들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구제책 마련도 시급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영상편집 윤해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도헌(dohoney@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 jebo23
- 라인 앱에서 'jebo23' 친구 추가
- jebo23@yna.co.kr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