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에서는 '특검 기간 추가 연장' 등 내용이 담긴 특검법 개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수정안이 아닌 사실상 민주당 '원안'이 여당 주도로 통과됐는데요.
야당은 반발하며 대규모 규탄대회를 예고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김건희·내란·해병 특검'의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게 하는 등 내용을 담은,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당초 여야는 야당 요구를 반영해 수사 인력 확충, 기간 추가 연장 등 내용을 제외한 '수정안'을 합의 처리 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번복하며 사실상 민주당 '원안'이 상정·처리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합의해 놓고 지키지 않는다, 약속하고 파기한다는 그 자체는 대국민 사기"라며 "향후 국회 일정과 관련한 '파행'에 대해선 전적으로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특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필리버스터보다는 강력 투쟁에 나서는 게 맞겠다는 판단 아래 민주당의 후안무치 행동에 대해서 강력히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이라며 내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당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본회의에서는 특검법 상정에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됐습니다.
이에 대한 표결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 진행됐는데, 총 177명 중 '찬성' 173표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습니다.
[앵커]
특검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 내에선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 뒤 '특검 기간 추가 연장' 등 내용을 제외하는,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하는 개정안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기간 추가 연장' 등 내용을 빼서는 안 된다는 반발이 나왔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청래 대표도 오늘 기자들과 만나 "어제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도 달라서 어제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여야 합의안'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김병기 원내대표를 겨눈 건데, 이에 김 원내대표도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반발하며 여당 지도부가 공개 충돌하는 양상으로까지 흘렀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말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뒤이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정 대표가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앞으로 법안 처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 관련 여야 반응은 어땠나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100일을 헌법 제1조 1항에 따른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시간이 아닌, '민주당공화국'으로 만든 '파괴의 100일'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 국회에서 지금은 삼권분립이 아닌, '삼통분립'의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3통', 즉 '3명의 대통령'은 용산의 이재명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장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은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에는 나서지 않고 누군가 문제를 해결하면 숟가락 얹기 바쁜 '숟가락 대통령'이라고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100일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든 시간이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부승찬 대변인은 내란으로 심화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히 편성한 추경으로 민생회복의 마중물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이 대통령 100일쯤 코스피가 4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과 시장이 정부의 경제·민생 안정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부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신뢰와 실익도 쌓아가고 있다며, 민주당도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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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국회에서는 '특검 기간 추가 연장' 등 내용이 담긴 특검법 개정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당초 여야가 합의했던 수정안이 아닌 사실상 민주당 '원안'이 여당 주도로 통과됐는데요.
야당은 반발하며 대규모 규탄대회를 예고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김건희·내란·해병 특검'의 수사 기간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게 하는 등 내용을 담은, 이른바 '더 센 특검법'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당초 여야는 야당 요구를 반영해 수사 인력 확충, 기간 추가 연장 등 내용을 제외한 '수정안'을 합의 처리 하기로 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번복하며 사실상 민주당 '원안'이 상정·처리 됐습니다.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합의해 놓고 지키지 않는다, 약속하고 파기한다는 그 자체는 대국민 사기"라며 "향후 국회 일정과 관련한 '파행'에 대해선 전적으로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다만 특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에는 나서지 않았습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필리버스터보다는 강력 투쟁에 나서는 게 맞겠다는 판단 아래 민주당의 후안무치 행동에 대해서 강력히 국민들께 알려드릴 것"이라며 내일 오후 국회 본관 앞에서 당원들이 대거 참여하는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본회의에서는 특검법 상정에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됐습니다.
이에 대한 표결 역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 진행됐는데, 총 177명 중 '찬성' 173표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습니다.
[앵커]
특검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 내에선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죠.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 뒤 '특검 기간 추가 연장' 등 내용을 제외하는, 국민의힘 요구를 수용하는 개정안에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기간 추가 연장' 등 내용을 빼서는 안 된다는 반발이 나왔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청래 대표도 오늘 기자들과 만나 "어제 협상안은 수용할 수 없고 지도부 뜻과도 달라서 어제 바로 재협상을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여야 합의안'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김병기 원내대표를 겨눈 건데, 이에 김 원내대표도 "그동안 당 지도부, 법사위, 특위 등과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반발하며 여당 지도부가 공개 충돌하는 양상으로까지 흘렀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청래한테 공개 사과하라고 하라"고 말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뒤이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선 정 대표가 일련의 논란과 관련해 "부덕의 소치"라고 사과하며 "앞으로 법안 처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 관련 여야 반응은 어땠나요.
이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의 100일을 헌법 제1조 1항에 따른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시간이 아닌, '민주당공화국'으로 만든 '파괴의 100일'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 기자회견 직후 국회에서 지금은 삼권분립이 아닌, '삼통분립'의 시대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3통', 즉 '3명의 대통령'은 용산의 이재명 대통령, 여의도 대통령 정청래, 충정로 대통령 김어준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장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은 직접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에는 나서지 않고 누군가 문제를 해결하면 숟가락 얹기 바쁜 '숟가락 대통령'이라고도 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100일은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희망을 만든 시간이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부승찬 대변인은 내란으로 심화된 민생고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히 편성한 추경으로 민생회복의 마중물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이 대통령 100일쯤 코스피가 4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과 시장이 정부의 경제·민생 안정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부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통해 신뢰와 실익도 쌓아가고 있다며, 민주당도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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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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