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가 '더 센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불거진 '투톱 갈등'을 매듭짓는 모양새입니다.

당·정·대가 모두 모인 저녁 자리에서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화해 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 저녁, 당·정·대 고위 인사들이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모였습니다.

대통령실에서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정부 측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자리한 가운데, 최근 '특검법 개정안' 합의 파기 논란으로 충돌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도 함께했습니다.

취재진 앞에 나란히 선 다섯 사람, 웃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강훈식 / 대통령실 비서실장> "악수가 어색하잖아."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손을 맞잡으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 "부부나 형제가 다 싸우는 거지 뭐."

이번 만찬 회동은 김민석 국무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종 개혁입법과 예산안 처리 등 주요 과제가 산적한 정기국회 정국에서 여당 지도부 내 갈등을 봉합하는 동시에, 당·정·대 '원팀 정신'을 다지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TV에 "함께 식사하며 화합하기 위한 자리"라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만찬 전 정청래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당정대는 찰떡같이 뭉쳐 원팀-원보이스로 간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외부로 표출된 여당 내 균열을 서둘러 메우고, 지지층의 우려를 불식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특별한 의제가 있다라기보다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나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공개 만찬 후 민주당은 "당정대는 긴밀하게 소통하고 화합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당정대는 정국 현안에 대해 긴밀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만찬에서의 악수를 통해 여권 지도부 내 내홍 우려는 일단 수습되는 분위깁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김동화]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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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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