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으로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 인력들을 교육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의 무더기 구금사태를 의식한 듯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안한 구금생활을 끝내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를 거라는 희망이 처음 무너진 건 우리 인력들의 숙련된 기술 때문이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이 계속 미국에 남아 높은 수준의 기술을 미국 인력들에게 전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지난 10일)> "우리 기업들의 인원들이 미국에 방문하고 와서 작업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한다…"

일주일간의 구금사태가 마무리되고 우리 근로자들이 한국으로 돌아간 뒤 맞은 첫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의 수준 높은 전문 인력들이 미국 국민들을 가르치고 훈련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이 잘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분야로 반도체와 컴퓨터, 선박과 열차 등을 제시하며 다른 나라로부터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당장은 아니지만 외국의 고급 인력들로부터 전문 기술을 배워 가까운 미래에는 미국이 더 잘하게 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를 의식한 듯 "외국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는데 겁을 먹거나 의욕이 꺾이지 않기 바란다"며 "그들을 환영하고 배울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특정 국가나 기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를 의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미 당국의 과도한 단속으로 기업들의 투자 위축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해외 기업이 미국에 투자할 때 전문 인력의 지식 이전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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