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차 무역 협상에 돌입했습니다.

첫날 회담은 6시간 만에 마쳤는데, 주요 의제를 확인한 양국은 오늘부터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갑니다.

정상회담을 위한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난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단.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3박 4일간 일정으로 4번째 만났는데, 첫날 6시간 동안 협상을 마치고 나온 이들의 표정은 굳어 있습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우리는 아침에 재개할 겁니다."

미중은 주요 의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베선트 장관은 틱톡과 펜타닐과 연계된 자금 세탁 문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고, 중국은 일방적 관세 조치와 수출통제 남용 등을 거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이번 협상의 핵심 쟁점은 '틱톡'으로,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뒤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 시한을 3차례나 연장했습니다.

마지막 연장 시한이 오는 17일부로 종료됩니다.

<린젠 / 중국 외교부 대변인> "미국 측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기업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정의롭고 차별적이지 않은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양측 고위급 대표는 미중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논의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정상이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이르면 다음달 회동을 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중간 첨예하게 대립 중인 관세 문제 역시 유예 시한이 오는 11월 10일로 종료되는 만큼 양국 정상이 만나지 않고는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이 서로의 의제와 레드라인을 더 확인하는 자리로 그칠 것이란 전망 속에, 양국이 입장차를 줄일 대안을 얼마나 마련할지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윤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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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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