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 공장 건설 지연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에도 제동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대규모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공장 가동 지연 문제에 대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동명/LG에너지솔루션 사장> "기존에 언론에서 나왔던 정도의 그런 심한 문제는 아니고요. 저희가 매니징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공장을 짓고 있는 현대차는 이번 구금 사태로 공장 건설이 최소 두세달 지연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 모든 사람들이 (한국) 복귀를 원한다"며 "그 자리들을 어떻게 채울지 모색해야 하고, 대부분 (고용할) 사람들이 미국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공사가 중단된 기간 늘어난 비용도 모두 기업이 떠안아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공사가 재개될 때까지 그 시설을 유지하는 비용이 들어가고요. 각종 설비나 건설 기자재들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뒤로 늦추게 되면 그거에 따른 지연이자라든지 계약위반에 따른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대출이자 부담 기간이 늘어나고, 공장을 가동해서 수익을 내는 시점도 뒤로 밀리게 됩니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미국 현지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양산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약 51조 원을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고, 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에 5조 4천억 원 규모의 HBM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기업 투자를 막을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비자 문제가 명확히 해결되기 전까진 기업들의 현지투자 확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그래픽 김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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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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