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르면서 학부모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초등학교 등하굣길은 물론 학교 주변 사각지대 순찰을 강화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준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책가방을 멘 초등학생들이 하나 둘 등교하기 시작합니다.

부모님과 함께 등교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혼자 아니면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학교로 향합니다.

유괴 예방 유인물을 나눠주는 경찰관들의 손도 바빠집니다.

<현장음> "잘 읽어보고 집에가서 부모님 보여드려요."

최근 잇단 초등생 대상 유괴 미수 사건이 일어나면서 경찰이 통학로 안전관리에 나섰습니다.

특히 어린이가 알아보기 쉽게 제작한 그림형 유인·납치 예방 유인물을 통해 안전을 당부했습니다.

학교전담경찰관과 지역 경찰은 물론 기동순찰대까지 동원돼 학교 인근 곳곳을 순찰하며 장시간 정차한 차량이나 어린이 주변을 배회하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학교 뒷편 사각지대까지 면밀히 살피며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잇따른 유괴 미수 소식에 불안하던 학부모들은 학교 주변에 경찰이 보이자 안도하는 반응입니다.

<김은성 / 학부모> "요새 인터넷이나 이런 거 보면 유괴미수도 많고 이래서…아들 초등학교 1학년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이 불안했는데 경찰관님들이 이렇게 순찰도 돌아주시고 이러면 안전하고 불안한 것도 없어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혼자서 귀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하교 시간에도 안전 관리가 이뤄지는만큼 더욱 안심된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이재준·도유경 / 학부모> "아이들 하교 시간에는 보통 저희가 직장에 있느라 많이 걱정이 되는데, 그때도 이렇게 많이 나와주셔서 순찰 돌아주신다고 하니까 많이 안심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방자치단체 CCTV 관제센터에서도 화상 순찰을 강화해 등·하교 시간대 안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영상취재 신재민]

[영상편집 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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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