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조금 뒤 열립니다.

권성동 의원, 조금 전 법원에 도착했는데요.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입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이 조금 뒤인, 오후 2시부터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립니다.

권 의원은 영장 심사 출석을 위해 조금 전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별다른 발언 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20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그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일교 측의 독대를 주선하는 등 통일교 현안을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 의원은 같은 해 2~3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찾아가 큰절을 하고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아갔다는 의혹도 받습니다.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알려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지난달 27일 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3시간 넘게 조사했는데요.

특검은 권 의원의 범죄가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소환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권 의원도 "당당하고 결백하기 때문에 불체포 특권을 포기한다"며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는데요.

다만 "특검이 제기한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앵커]

배 기자.

3대 특검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처음이었죠?

[기자]

네, 불체포 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이 특검에 의해 구속심사를 받는 건 3대 특검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오늘 심사에선 구속 요건 가운데 '증거인멸 우려'가 핵심 쟁점이 될 걸로 보이는데요.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과의 만남은 인정하지만 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는데,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을 회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권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차명폰을 사용한 점을 들어 증거 인멸 가능성을 강조할 전망입니다.

권 의원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판가름날 전망입니다.

특검은 권 의원을 윤석열 정부와 통일교 간 '정교 유착'의 핵심 창구로 지목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특검은 권 의원의 신병을 확보하면 한학자 총재의 혐의 입증과 통일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의혹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무리한 영장 청구였다는 비판과 함께 특검의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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