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16일)부터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15%로 낮춰졌습니다.

다만 일본산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에 대한 최혜국 대우 적용 시기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아 보이는데요.

일본내에서는 불평등한 협상이란 목소리가 적지않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후 1시 1분부터 일본산 자동차 관세가 기존 27.5%에서 15%로 인하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 7월 자동차 관세를 대폭 낮추는 데 합의한 겁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일본은 7월 22일 합의된 대로 관세 인하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습니다."

한국산 자동차 관세는 아직 25%인 만큼, 당분간 미국 시장에서 일본산 자동차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일본 입장에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서명한 행정명령에는 일본산 반도체와 의약품에 최혜국 대우를 한다는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일본도 유럽연합과 마찬가지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해 최고 15% 관세를 적용받을 것으로 전망되나, 최혜국 대우 적용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일본의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내용을 두고 일본 내에서 '불평등 합의'라는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행정명령에 일본이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필요에 따라 명령을 수정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며 대미 투자 진척 상황에 따라 일본 제품의 관세가 올라갈 수도 있다고 짚었습니다.

투자 수익도 원금을 회수한 후 미국이 90%를 차지하고 일본은 10%만 가져가는 구조입니다.

일본의 자금 조달 방식도 문서에 명기되지 않아, 향후 일본에서 합의 내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김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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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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