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한 지상 공세에 돌입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것인데요.

미국도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밤하늘에 시뻘건 섬광이 번쩍입니다.

연기 기둥이 치솟는가 싶더니, 곧바로 또 다른 섬광이 내리꽂힙니다.

현지시간 15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 공세를 시작했습니다.

밤사이 가자시티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은 뒤 전차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법을 어기고 중재국인 카타르를 공격한 뒤에도 미국이 지지를 보이자 대담한 행보를 이어가는 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폭력과 야만성에 목숨을 바친" 하마스를 격퇴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가자지구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누릴 자격이 있지만, 하마스가 제거되고 모든 인질이 귀환하기 전까지 그 미래는 시작될 수 없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가자시티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주민 100만 명 중 약 30만 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은 하마스가 공격을 막기 위해 아직 살아있는 인질 일부를 지상으로 옮기고, 주민 대피도 막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하마스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그들은 주민들에게 (가자지구에) 머무르라고 요구합니다.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스라엘이 작전을 시작한 만큼, 휴전 협상이 이뤄질 수 있는 시간은 "길어야 몇 주 정도" 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도하에 모인 아랍과 이슬람권 60개국 정상들은 이스라엘과의 외교, 경제 관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 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윤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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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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