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청탁 의혹의 정점인 한학자 총재가 특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조사가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검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채연 기자!

[기자]

네, 10시부터 시작된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한 오전 조사는 12시 반쯤 마쳤고, 이어서 오후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서 부축을 받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한 총재는, 왜 일방적으로 조사 날짜를 정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수술을 받고 아파서 그랬다'고 답변했는데요.

김건희 씨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했는지 등 다른 질문에는 "나중에 들으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한학자 / 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전달하신 것 맞습니까?)…. (김건희 씨에게 목걸이와 가방 전달하라고 했습니까?) 수고가 많아요. 나중에, 나중에 들으세요."

한 총재는 앞서 세 차례 특검 출석 요구에 건강상 이유로 모두 불응했다가,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하자 어제 오후 출석을 일방 통보하고 오늘 조사에 나왔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의 쟁점은 뭡니까?

[기자]

특검이 애초 한 총재에게 출석을 통보하며 적시한 혐의는 총 다섯 가지입니다.

한 총재는 20대 대선을 앞두고 윤영호 전 통일교 간부와 공모해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그라프 목걸이 등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단 혐의와 2023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의혹도 있는데요.

핵심 청탁 루트인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만큼, 특검은 교단 최고의사결정권자인 한 총재를 상대로 이 3대 의혹에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캐물을 전망입니다.

통일교 측은 입장문을 내고 한 총재가 법적 절차를 피하지 않겠단 의사가 확고하다고 밝혔는데, 건강 상태를 고려했을 때 오늘 장시간 조사까진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앵커]

이우환 그림을 건네며 공천 등 인사 청탁을 했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한 구속 심사가 잠시 뒤 열린다고요?

[기자]

네, 잠시 뒤 오후 두 시 반부터 김상민 전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립니다.

김 전 검사는 조금 전 법원에 출석했는데요.

김 전 검사는 "특검이 수사권을 남용하고 있다"며 "법원에서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리라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검사는 재작년 2월 김건희 씨 측에 1억 2천만 원짜리 이우환 화백 그림을 전달하고, 공천이나 국정원 자리를 청탁했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구속 심사에선 윤 전 대통령 직무와 관련해 김건희 씨가 그림을 받았는지를 두고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입니다.

김 전 검사는 김 씨 오빠 요청으로 그림을 대신 사다 줬단 입장으로 혐의를 부인해 왔는데요.

특검이 김 전 검사 신병을 확보할 경우,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뇌물죄 여부를 조준할 걸로 보입니다.

한편,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맡으며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토교통부 김 모 서기관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현장연결 김봉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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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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