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권에 각종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특검에 출석해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한 총재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겠냐"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른 처리를 강조하며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청탁'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가 9시간 반 동안 특검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특검 출석시 부축을 받으며 들어갔던 한 총재는 조사 이후 휠체어를 타고 퇴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습니까?)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한 총재는 특검이 통보한 날짜에 세 차례 연속 불응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다음 날 출석했습니다.
한 총재 측은 건강이 안 좋은데도 법적 절차를 피하지 않겠다는 한 총재의 확고한 의지 때문에 조사에 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한 총재 측이 권 의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지 지켜보다 마음대로 출석했다며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김형근 / '김건희 의혹' 특검보> "법원의 공범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후 임의로 자신이 원하는 출석일자를 택하여 특검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첫 조사에서 특검이 한 총재를 상대로 확인한 의혹은 크게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입니다.
한 총재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 2022년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냈는지, 그리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며 청탁을 했는지입니다.
특검은 통일교 현안을 해결해 줄 후보로 윤 전 대통령을 낙점하고, 권 의원과 김 씨를 통해 실현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썼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교인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과 해외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 등도 두루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의 진술을 정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씨와 권성동 의원 등 핵심 인물에 대해선 한 차례 조사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전례가 있던 만큼, 이번에도 조사 직후 신병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정진우 김봉근]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김형서]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한채희(1ch@yna.co.kr)
정치권에 각종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특검에 출석해 9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한 총재는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겠냐"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법과 원칙에 따른 처리를 강조하며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통일교 청탁'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한학자 총재가 9시간 반 동안 특검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특검 출석시 부축을 받으며 들어갔던 한 총재는 조사 이후 휠체어를 타고 퇴장하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학자 / 통일교 총재>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 왜 전달하셨습니까?) 내가 왜 그럴 필요가 있습니까?"
한 총재는 특검이 통보한 날짜에 세 차례 연속 불응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구속된 다음 날 출석했습니다.
한 총재 측은 건강이 안 좋은데도 법적 절차를 피하지 않겠다는 한 총재의 확고한 의지 때문에 조사에 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한 총재 측이 권 의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는지 지켜보다 마음대로 출석했다며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맞받았습니다.
<김형근 / '김건희 의혹' 특검보> "법원의 공범에 대한 구속 여부 결정을 지켜본 후 임의로 자신이 원하는 출석일자를 택하여 특검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첫 조사에서 특검이 한 총재를 상대로 확인한 의혹은 크게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입니다.
한 총재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 2022년 권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원을 받아냈는지, 그리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며 청탁을 했는지입니다.
특검은 통일교 현안을 해결해 줄 후보로 윤 전 대통령을 낙점하고, 권 의원과 김 씨를 통해 실현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썼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교인의 국민의힘 집단 입당과 해외 원정도박 수사 무마 의혹 등도 두루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한 총재의 진술을 정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씨와 권성동 의원 등 핵심 인물에 대해선 한 차례 조사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전례가 있던 만큼, 이번에도 조사 직후 신병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완 정진우 김봉근]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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