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조금 전 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한학자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오늘(18일) 오전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해 당사를 다시 방문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특검이 조금 전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어제 9시간 반 동안 이뤄진 첫 조사가 종료된 지 하루 만에 신병확보에 나선 겁니다.

특검이 한 총재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치자금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인데요.

한 총재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공모해 지난 2022년 권성동 의원에게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씨에게 8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며 청탁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통일교 현안을 해결해 줄 후보로 윤 전 대통령을 낙점하고, 권 의원과 김 씨를 통해 실현하는 전략을 썼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한학자 총재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오늘 오후 2시부터 구속된 권성동 의원 조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이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당원 명부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18일 국민의힘 측의 반발로 무산된 지 한 달 만에 재시도에 나선 건데요.

특검은 '통일교 집단 입당'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당원 가입 명부를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지난 2023년 통일교 측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대표로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입당시켰단 의혹을 수사 중인데요.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 관리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형태지만 국민의힘으로부터 임의제출을 받기 위해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국민의힘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오전에는 영장 제시와 출입 권한을 둘러싸고 특검과 변호인단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특검은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유경옥 전 행정관을 소환했다고요?

[기자]

네.

특검은 김 씨가 지난해 종묘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유경옥 전 행정관을 오전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인데요.

김 씨는 종묘 휴관일인 지난해 9월 3일 종묘에서 차담회를 가진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종묘관리소장을 비롯한 담당 공무원들도 조사했는데요.

오늘 유 전 행정관을 불러서는 김 씨가 종묘를 이용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이는데, 조사 내용에 따라 김 씨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씨가 어제 병원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변호인들에게 별도로 알리지 않은 채 진료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김 씨는 앞서 저혈압 증세가 악화됐다며 구치소에 외래 진료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구치소 측은 지난 2일 김 씨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는데,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김건희 특검 사무실 앞에서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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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채희(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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