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의 주요 공항에서 탑승 수속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탑승 수속 시스템을 운영하는 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기 때문인데 항공기 수백 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의 주요 관문인 영국 런던의 히드로 공항.

탑승 수속 창구 앞에 기다랗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같은 시각 벨기에 브뤼셀 공항과 독일 베를린 공항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그네스 크나펜 / 벨기에 승객> "얼마나 지연될지 공지가 없었어요. 이제야 들은 바로는 우리 비행기가 약 3시간 정도 늦게 출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항 탑승 수속 시스템 제공업체가 사이버 공격을 받아 벌어진 일로, 유럽 주요 공항마다 탑승 수속에 대거 차질을 빚었습니다.

<리안 구센스 / 브뤼셀 공항 대변인> "오늘 아침 현재 10개 항공편이 취소됐고 17개 항공편은 1시간 이상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이버 공격을 당한 업체는 미국의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로, 모기업 RTX는 "고객 전자 체크인과 수하물 위탁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특정 업체만 대상으로 한 게 아니라 여러 공항과 항공사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위협적으로 평가됩니다.

<폴 찰스 / 항공·여행 전문가> "매우 교묘한 사이버 공격입니다. 여러 항공사와 공항을 동시에 타격했기 때문이죠. 단일 공항이나 항공사가 아니라 핵심 시스템에 침투한 것입니다."

항공정보업체 시리움은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브뤼셀 공항에서만 항공기 29편이 취소됐고, 수백 편이 지연됐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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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