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흙은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요.

전남 구례에서 열린 '2025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꼬마 친구들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작은 용기에 흙을 담습니다.

그 위에 이끼를 덮고 작은 돌을 얹어 꾸밉니다.

자신만의 작은 식물 정원을 만드는 겁니다.

<오근혁 / 전남 강진 계산초등학교 5학년> "실제로 만들어 보니 신기하고 꿈만 같아요. 정성껏 만들었으니까, 앞으로도 잘 키우겠습니다."

모래를 틀에 담아 별과 오리 등 각종 모양을 만들어 냅니다.

흙을 직접 만지며 생태 감각을 깨우는 흙 놀이터입니다.

<양주호 / 전남 구례 중동초등학교 4학년> "실제 흙을 만져보니까 부드럽고 촉촉해요. 신기한 느낌이 들어요."

2회째를 맞은 '2025 구례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올해는 '흙이 살아야 지구가 산다'를 주제로 40여 업체와 함께 흙의 생태적 가치를 공유하고, 탄소 저장과 기후 조절 기능을 재조명했습니다.

<윤수관 / 광주 동구> "이런 걸 함으로써 더 자연 친화적이어서 좋은 것 같아요."

구례군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흙 살리기 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전담팀도 구성했습니다.

과도한 화학 비료 등으로 오염된 토양을 회복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순호 / 구례군수> "'흙을 살려서 재난·재해를 막자' 이런 큰 목적도 있고… 건강한 흙에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서 건강한 밥상을 올리자 이게 가장 궁극적인 목적이거든요."

구례군은 흙 살리기 운동을 체계적으로 추진·검증해 산업화로 연결할 수 있는 연구소 건립을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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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