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사고입니다.

▶ KT 소액결제 피의자 "아파트 많은 곳 표적 삼아"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소액결제로 돈을 빼낸 중국 국적의 피의자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의도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피의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표적으로 하라는 윗선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서승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 검거된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 A씨.

A씨는 그동안 윗선의 지시를 받고 범행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A씨 (지난 18일)> "(수도권 지역 노린 이유가 뭡니까?) 시키는 대로 했어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윗선으로부터 아파트가 많이 있는 곳으로 가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승합차에 불법 소형 기지국, 펨토셀을 싣고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에 있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녔다고 말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이유에 대해서는 "생활이 어려워서 500만 원을 받는 대가로 벙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동선 추적과 함께 계좌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범행을 지시한 상선을 추적하는 가운데 상선 외에 또 다른 윗선이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다각도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또 기존 피해 지역 외에 서울 동작, 서초, 경기 일산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련 내용도 함께 수사할 예정입니다.

한편, KT는 지난 11일 1차 발표에서 피해자 수를 278명으로 집계했다가, 18일 발표에서는 362명으로 정정했는데 속속 추가 피해가 확인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노쇼·로맨스스캠·피싱까지…태국서 합숙하며 200억 대 사기

태국에서 범죄단체를 조직해 활동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사무실까지 차려 조직적인 사기 행각을 벌였는데요.

노쇼 사기부터 코인, 로맨스스캠까지 다양한 범죄 수법으로 900명 가까운 피해자에게 200억 넘는 돈을 가로챘습니다.

박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승줄에 묶인 여러 명의 남성이 차례로 공항에 들어섭니다.

태국 파타야에서 범죄단체를 조직해 사기를 벌이다 붙잡힌 한국인 남성들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30대 중국 국적 남성인 총책 A씨의 이름을 딴 '룽거컴퍼니' 라는 범죄단체로 활동해왔습니다.

전통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인 기관 사칭사기부터 최근 화제가 된 노쇼사기 등 범죄수법에 따라 체계적으로 팀을 구성해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렀는데,

<임정완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 2계장>"국내에 있는 피해자 878명으로부터 약 21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한국인 남성 32명 등 총 36명이 가담한 대규모 사기 조직이었는데, 범행을 지휘한 총책 A씨와 조직원들에게 '본부장'으로 불린 피의자들은 모두 중국 국적 남성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리조트에서 합숙하며 군대를 방불케 하는 엄격한 규율로 조직을 관리했습니다.

또 단체로 워크숍을 떠나거나 범행 우수자엔 포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A씨와 갈등이 있는 조직원에 대해선 흉기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폭행했습니다.

이들의 범행은 태국 현지에 파견된 경찰협력관과 태국 경찰의 공조로 조직원 대부분이 검거되면서 약 1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탓 차이 티타닐라붓 / 태국 경찰청 TF 단장> "피해자 수와 피해액이 상당했기 때문에, 태국에선 이민법 위반 등으로 처리하고 한국으로 범죄자들을 이송해 한국법에 따라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해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한국으로 송환된 20명을 포함해 25명을 붙잡아 21명을 구속하고, 이어 총책 중국인 A씨를 포함한 피의자 9명도 현지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다른 한국인 피의자와 총책 A씨에 대해서도 국내 송환을 추진하는 한편 범행에 활용된 데이터베이스 입수 경위 등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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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훈(sunghun9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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