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톡’이 출시 15년 만에 대변신합니다.

채팅에 챗GPT를 탑재하고, 인스타그램과 유사한 피드 형식을 도입해 소셜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인데요.

경쟁 플랫폼으로 눈을 돌린 이용자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출시 이후 5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국민 메신저에 등극한 카카오톡.

올해로 15주년을 맞은 가운데, 역대급 규모의 서비스 개편이 진행됩니다.

<정신아 / 카카오 대표> “이 정도 규모의 변화는 카카오톡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이번 개편은 사용자의 목소리와 행동에 주목하면서 시대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

가장 큰 변화는 다음 달부터 채팅탭에 오픈AI의 챗GPT가 들어오는 겁니다.

최신모델 GPT-5가 탑재되는데, 챗GPT에서 제공 중인 검색, 이미지 생성 기능 등을 카카오톡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올리버 제이 / 오픈AI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총괄> “우리는 위치 서비스부터 커머스, 음악 등 다양한 서비스 및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협업의 문을 열었습니다.”

채팅탭엔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카나나’ 역시 녹아듭니다.

이용자의 카카오톡 대화 상황을 이해한 뒤 이용자에게 먼저 메시지를 보내 일정 관리, 보이스톡 요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카카오톡 개편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변화는 기존 전화번호부 형태의 친구탭이 피드 형태로 바뀐다는 겁니다.

친구들의 프로필 변경 내역과 발행 콘텐츠 등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처럼 모아서 보여주는 피드식 타임라인으로 제공하는 겁니다.

카카오톡은 4년 사이 2시간가량 감소한 1인당 월평균 체류 시간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 걸로 기대했습니다.

다만, 앞서 지난 10일 네이버도 블로그를 피드형으로 개편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한 만큼, 무조건적인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개편으로 카카오톡이 단순 ‘메신저’에서 벗어나 SNS 역할까지 하는 일명 ‘슈퍼앱’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영상편집 진화인]

[그래픽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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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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